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다수가 모인 회식에 잇따라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4일 밤 기업 경영자 등 15명과 회식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그는 기업인 회식 이후 도쿄 긴자의 한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열린 모임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배우 스기 료타로 등 7명이 참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연말 모임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는 15일에도 회식을 이어갔다. 전날보다 규모는 작았으나 이날 역시 저녁 자리에 두 번 참석했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자 정부가 회식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는데, 정작 스가 총리가 빈번하게 회식에 참여한 것이다. 여권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연립여당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 회식에 대해 “국민에 대한 메시지 성격도 있다. 그것을 잘 배려하면서 향후에 검토해 달라”고 쓴소리를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