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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기술적 가능”

등록 2020-12-20 14:14수정 2020-12-20 14:46

<교도통신> 인터뷰서 밝혀
일본 정부 방침 옹호에 우려 목소리도
지난 2월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고 있는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교도 연합뉴스
지난 2월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고 있는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교도 연합뉴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는 방침에 대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 본부에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삼중수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점을 근거로 해양 방류를 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일본에 방문해서도 같은 맥락의 말을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후쿠시마 1원전) 처리수 문제를 일본쪽과 협의하고 있다”며 “처분이 결정되고 요청이 있으면 국제 감시팀을 즉시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일본의 오염수 바다 방류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오염수의 안전성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 제거 설비’(ALPS·알프스)로 방사성물질을 거르면 탱크 속 오염수에는 현존하는 기술로 제거할 수 없는 삼중수소만 남는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2018년 조사에서 알프스로 정화한 오염수의 70~80%에서 세슘과 스트론튬, 요오드 등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물질이 기준치 이상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전력은 최근 오염수 일부를 알프스로 2차 처리해보니 주요 방사성물질이 기준치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차 정화 결과는 전체 오염수 중 극히 일부이고, 구체적인 정보도 공개되지 않아 검증이 필요한 상태다. 또 삼중수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해 일본처럼 사고원전의 물질을 장기간(30년)에 걸쳐 대규모 방류하는 것에는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본 안에서도 나온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폭발 사고로 가동이 중단돼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데, 핵연료 냉각수 및 지하수와 빗물 등 오염수가 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2년 여름 탱크가 부족해진다며 오염수를 두 번 정화해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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