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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바이든 정부 출범 뒤 첫 ‘중국 견제’ 4개국 회의 열려

등록 2021-02-19 09:31수정 2021-02-19 10:29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 반대, 쿼드 1년에 한번 개최키로”
4개국 정상협력 강조했지만, 회담일정은 잡히지 않아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미국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4개국이 18일(현지시각) ‘쿼드’(Quad·4자) 외교장관 회의를 열었다. NHK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미국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4개국이 18일(현지시각) ‘쿼드’(Quad·4자) 외교장관 회의를 열었다. NHK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미국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4개국이 18일(현지시각) ‘쿼드’(Quad·4자) 외교장관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보도했다. 또 ‘쿼드’ 회의를 1년에 최소 한 번 개최하는 등 정례화하기로 한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머리스 페인 오스트레일리아 외무장관, 수브라마니암 자이샹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온라인에서 화상 회의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쿼드는 2019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 열렸으며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 기조를 대거 부정한 바이든 행정부가 ‘쿼드’에 대해선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열린 첫 회의여서 주목을 받았다.

일본 외무성은 자료를 내고 “모테기 외무상이 (무기 사용을 인정한) 중국의 해경법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4개국 장관은 동중국해,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 힘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하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국가들과도 연계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회의 뒤 기자들에게 “이번 회의는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재한 것으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강력한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상 차원의 4개국 협력이 중요하다는데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4개국은 이달 중으로 온라인 화상 회의 방식으로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을 조정하고 있지만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4개국 장관은 장관급에서 최소 연 1회, 고위급과 실무급에서 정기적으로 쿼드 회의를 하자는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증진하는 데 있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개국 장관들은 북한 정세와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미얀마와 관련 “민주적 정치체제를 조기에 회복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다만 <교도통신>은 4개국이 역내 문제에 있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충분히 조율할 수 있을지, 쿼드를 제도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 일본, 인도, 오스트레일리아는 중국과 경제적으로 상당 수준 얽혀 있는데다 인도의 경우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사태를 피하고자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개국 정상회담도 대중국 정책에서 나머지 3개국과 약간 거리를 두고 있는 인도의 대응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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