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등 보도
일본은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 중인 육상자위대의 철수를 3월 중순부터 시작해 5월에 끝낼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일본·영국·오스트레일리아와 미국의 외무·국방 당국자들은 지난 23일 런던에서 비밀회의를 열어 각국 부대의 철수시기에 대한 협의를 벌였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영국은 이라크 정부가 2월에 정식 출범하는 점을 들어 현지 치안업무를 이라크 쪽에 넘기고 3월에 철수를 시작해 5월에 마치는 일정을 제시했다. 일본 등은 이 계획에 대체로 합의하고 최종 조정작업에 들어갔으며, 미국도 정치일정과 치안상황에 특별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 것을 전제로 동의했다. 이런 일정은 5월 철수 개시라는 애초 전망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일본은 약 600명인 육상자위대 병력의 철수 때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군의 경호를 받기로 했다. 일본은 육상자위대 철수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미국이 요구하는 항공자위대의 수송임무 확대에 대한 본격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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