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한 지방의회가 “도쿄올림픽을 중단하라”며 의견서를 가결시켰다. 지방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의견서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보낼 예정이다.
<도쿄신문>는 지난 3일 도쿄도 고가네이시의회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중지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가결시켰다고 4일 보도했다. 집권당인 자민당, 공명당 시의원 10명이 반대했지만 공산당 의원 등 11명이 찬성해 의견서가 가결됐다. 의견서에는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은 사람의 생명, 국민생활 존중의 관점에서 허용한도를 크게 벗어난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시의회는 “우리의 의견을 수용해 최선의 판단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의견서 채택이 올림픽 개최 중지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더라도 시의회까지 압박에 나서면서 반대 여론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고가네이시는 도쿄 신주쿠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의견서 채택까지는 아니지만 도쿄의 다른 지역 전‧현직 시의원 130여명도 “올림픽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서에 서명한 뒤 정부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등에 보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은 3일 <비비시>(BBC) 인터뷰에서 “대회 개최는 100% 확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 감염이 확산됐을 경우 “관객 없이 실시하는 것도 각오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