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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왜냐면

사회적 약자에 따뜻한 ‘배리어프리’ 인공지능으로 구현하자

등록 2024-01-10 18:54

2019년 12월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봄씨어터에서 서울고등법원 장애인 영화 관람 관련 재판 현장검증에 앞서 시각·청각 장애인들이 영화관람 보조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왜냐면] 김규석ㅣ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합기술교육원 교수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5143만명 중 등록된 장애인은 265만명으로 약 5%다. 등록된 수치로만 보면, 약 20명 중 1명이 장애인이다. 게다가 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를 보면, 전체 장애인의 약 99%(262만명)는 집에 머물며 살아가는 재가 장애인으로 추정했다. 이렇게 대부분의 장애인은 사회활동은 물론이고 가까운 거리의 대중교통 탑승, 여가활동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리어프리’(무장애 설계)는 1974년 유엔의 장애인생활환경전문가협회가 낸 ‘장벽 없는 건축 설계’ 보고서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그 뒤 시·청각 장애인도 관람할 수 있는 영화를 비롯해 사회적 약자가 시설물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서비스나 시설, 제도 등이 마련되고 있다. 최근에는 배리어프리를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들도 있다. 네이버웹툰은 시각 장애인이 웹툰의 이미지와 텍스트를 소리로 변환해 청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에스케이(SK)텔레콤은 인공지능 상담사가 시각 장애인에게 ‘말로 하는 인공지능 요금 안내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 생활의 다양한 분야에서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회적 약자에 도움을 주기 위한 세부적인 규정이나 제도가 부족하다. 반면, 미국은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가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 화면 해설 및 자막 해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등은 사회적 약자의 대중교통 탑승 동선을 최소화하는 등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연산 및 산출의 결과가 100% 완벽하지는 않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배리어프리 적용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배리어프리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자,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의 삶에도 편리하고 행복함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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