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 인상은 KBS 타락 방관하는 것’ 칼럼을 읽고
장행훈 언론광장 공동대표는 ‘이대로 수신료 인상하면 케이비에스 타락 방관하는 것’이라는 칼럼(<한겨레> 6월23일치 19면)에서 “…낙하산 인사로 공영방송을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전락시킨 현재의 상황을 바로잡지 않으면 한국의 방송은 영원히 정권의 하수인 처지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고…”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케이비에스는 ‘비판과 견제’라는 저널리즘의 기본원칙들을 충실히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는 객관적인 여론조사에서 여러차례 케이비에스의 영향력과 신뢰도가 최상급으로 나오는 것으로도 입증된다. 케이비에스는 공정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최근 기자와 피디(PD)가 참여해, 실무자를 위한 ‘케이비에스 공정성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제작 일선에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케이비에스 사장은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방송법에 따라 케이비에스 이사회에 의해 투명하게 선출된다.
수신료는 공영방송의 소중한 공적 재원이다. 그러나 35년째 월 2500원으로 묶여 있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이를 4000원으로 인상하는 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다. 한류를 촉발시킨 <겨울연가>에 이은 제2의 한류 도약을 위해, 케이비에스의 광고 감축을 통한 미디어 산업의 상생을 위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적 책무를 강화하기 위해, 수신료 인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가 기간 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케이비에스는 최근 메르스 사태와 가뭄 극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류 수출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달 열린 방송 분야 세계 3대 국제상의 하나인 밴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케이비에스는 최초로 3개 부문(예술공연·음악버라이어티·멜로드라마)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수신료 인상은 한류 도약과 미디어 산업 견인을 위해, 국민과 국가이익을 위해서도 절실하고도 시급한 과제인 것이다.
김홍식 <한국방송>(KBS)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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