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15일, 우리나라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했다. 아직까지 아픔을 가슴에 묻고 문제 해결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다.
1945년부터 현재까지,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풀리지 않는 문제로 남아 있다. 2005년부터 일본에 공식 사죄를 요청하던 129명의 피해자 가운데 올해에만 9명의 피해자가 세상을 떠났다. 현재 단 47명의 피해자만 남았다. 이들도 이제 고령이어서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다. 이러함에도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제 더 이상의 대책 없는 기다림에서 벗어나 전국가적인 행동과 실천이 요구된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정확히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로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 경남 창원시에 위안부소녀상이 건립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역 상인들과 건립을 두고 심한 대립이 일어났고, 건립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청소년들 또한 민족의 이러한 역사를 확실히 배울 기회가 없다.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관념을 가르쳐야 할 교과서마저 위안부 문제를 한 페이지에만 채워 모호하게 서술하고 용어 사용도 신중하지 못하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 교육을 위해 더 나은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국 정부의 미지근한 태도도 문제다. 현재 한국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지원 정책은 잘 갖추고 있지만 대외적인 외교 정책,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은 상당히 미흡하다. 국회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과 대응 정책을 속히 만들어야 할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기다림은 끝나지 않고 있으며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윤혁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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