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4일치 ‘왜나면’에 실린 염광희씨의 투고문은 잘 읽었습니다.
한데 동의하지 못할 부분이 있어 비록 정치학을 전공하지 않은 자이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글을 적어봅니다.
먼저 정책 하나 없이 인물로만 승부하는 상황으로 야권이 경쟁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인물로 승부할지 모른다고 하는 것은 언론들이지 정당이 아닙니다. 안철수 신당은 아직 창당도 되지 않은 당이라 인물들을 모으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나 정의당은 여러 정책을 발표하거나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상파나 언론 등에서 이를 생중계는커녕 부각시켜주지 않아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여러 의원들의 탈당이나 당직 사퇴 기자회견은 생중계로 보여주면서 정작 정책발표에 대해서는 중계를 해주지 않는 것이 현재 언론 상황이라고 봅니다.
또 이를 타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당원 경선을 주장하셨습니다. 한데 이 방법이 한국에서 적용이 가능한지, 적절한 방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은 유럽, 미국 등 민주주의가 잘 운용되고 있는 국가들과 달리 당원 가입자 수가 극히 적습니다. 최근 들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온라인 입당이 가능해짐에 따라 가입자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기는 하지만 야권 전체 지지자들 기준으로 보았을 때 아직 많은 숫자라고 보기 힘들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올해 초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를 살펴보아도 당원의 지지 비율과 국민들의 지지 비율이 큰 차이가 나는 후보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원들만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면 결국 본선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가 힘들 테지요. 그 경우가 오히려 선거에서 필패하는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후보들끼리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놓고 소통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는 당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과도 이뤄져야 합니다. 국민들도 그의 비전과 정책을 보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당원 가입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정치적 의식 수준이 높아지는 것도 챙겨야 되지 않을까요?
많은 야권 지지자들은 당에 관심이 많고, 후보들과 그리고 의원들과 좀 더 많은 토론을 원하지만 아직 당원 가입을 꺼리는 분들도 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원 가입을 못 하는 경우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개인적 사정으로 가입을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를 포함해 이런 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라도 당원 중심이 아닌 현재와 같이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같이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김지우 울산 울주군 언양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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