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칼럼

[포토에세이] 난을 집으로 데리고 오다

등록 2021-08-23 16:20수정 2021-08-24 02:36

신문사 편집국 한쪽 구석 내 책상엔 오래전 얻어서 키우는 난이 있다. 마감 뒤엔 언제 물을 주었나 하는 생각에 물 주고도 돌아서면 까먹고 주고 또 주어서 썩을 뻔하고, 장기간 출장 중엔 목말라 힘들어했을 것을 생각하니 마주할 때마다 이 난이 지금까지 겨우 살아 있는 게 아닌가 마음이 불편했다. 때마침 출입처가 외부로 바뀌면서 더 편집국 책상에 두었다간 얼마 못 가서 죽을 것 같아 신문지에 돌돌 말아 품에 안고 난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며칠 뒤 붓과 먹으로 그리지는 못하나, 안방 벽지 배경을 한지 삼아 흑백사진으로 난을 쳐 그동안 미안했던 마음을 달래본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1.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2.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3.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4.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5.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