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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죠

등록 2022-02-13 09:12수정 2022-02-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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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75호로 지정된 전남 화순 운주사 마애여래좌상이 있습니다. 지금은 풍화 등에 의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자세히 봐야 천년을 지켜 내려온 얼굴의 자연스러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제 20대 대통령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선거가 승자독식의 원칙이라 경쟁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에스엔에스(SNS)에는 상대 후보에 대한 적대감이 위험 수준을 넘었습니다. 디지털 공간에 나도는 글과 영상을 보면 상대 후보 당선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전제 아래 인신공격이 난무합니다. 극한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선거의 상처는 국민의 몫입니다. 후보들의 공약과 성품을 잘 들여다보고 무엇이 국민을 위한 길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우린 이미 잘못된 선택이 어떤 불행으로 돌아오는지 경험했습니다. 꼼꼼히 잘 살펴봅니다. 세상 모든 이치는 아는 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화순/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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