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비한, 대구지방변호사회에서 올 한해를 전망하며 선정한 사자성어다. 이명은 귀에 소리가 울리는 질환으로 자신은 알지만 다른 사람은 모르고, 비한은 코골이로 다른 사람은 알지만 자신은 모르는 증상이다. 지난주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가 마무리됐다. 새 대통령이 이명에 현혹되지 말고 내 코 고는 습관을 인정하는 자세로 차기 정부를 준비한다면 선거 과정에 생긴 갈등도 쉽게 극복되지 않을까? 상처받은 국민들을 보듬어 안고 희망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여수/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