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지난 9일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대학 합격 기원 타종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앞서 소원지 쓰기에서 한 학부모가 먹물을 머금은 붓으로 한획, 두획 조심스레 글씨를 써 내려간다. 마지막 글자 ‘합격’을 쓰고 난 뒤에야 휴~ 내쉬는 숨.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의 마음도 이와 같지 않을까. 불볕더위에 곡식 알갱이가 실하게 익어가듯, 수험생들도 힘든 고비를 넘어 원하는 목표를 위해 한걸음 한걸음 착실히 다가가기를.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