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비싼 보청기도 사람만큼 ‘듣는 것’과 ‘들리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모든 소리가 잘 들리면 정작 필요한 소리는 묻혀 버리기도 한다. 듣는 것은 신경을 쓰는 것이고 그 출발은 ‘관심’에 있다. 그래서 기계적으로 귀를 열기만 하면, 결과적으로 귀를 닫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진다. 지난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의 ‘서울시 거리의 턱을 낮춰주세요’ 기자회견장에서 경찰들이 시청 입구를 지키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