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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포토에세이] 그대의 속마음이 궁금하오

등록 2023-04-10 18:30수정 2023-04-11 02:37

누군가 병원 주차장 기둥에 사용한 마스크를 걸어놨다. 아니, 다시 사용할 의도가 없으니 버린 것이 분명하다. 바닥에 바로 버리지 못한 건 양심에 따른 심리적 주저함인가? 청소하는 사람이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한 최소한의 배려(?)인가? 아니면 장난인가? 그냥 본인의 주머니에 넣었다가 쓰레기봉투에 버리면 되는데 용케도 빈틈을 발견해 굳이 저렇게까지 수고를 한 그 사람의 속마음이 궁금하긴 하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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