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한 일이 있다면 이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합당하다. 하지만 당당한 태도로 거짓을 답하고 그 거짓이 사실인 양 처세하는 이들이 넘쳐난다. 그리하여 잘못된 일들이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돼 돌아가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건 허무한 일이 되는 불감의 시대가 돼가고 있다. 그런 거꾸로 가는 세상사가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순리대로 변해가는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해보게 된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 못드는 밤, 짙은 안개가 깔린 풍경은 어찌 이리 아름다운 것인가?
사진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