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대기로 서 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옆 차로 눈길을 돌렸다가 깜짝 놀랐다. 다행히 운전석에서 사람의 모습이 보여 잠시나마 놀람과 웃음이 교차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사람만 운전할 수 있다. 면허증도 사람에게 나온다. 그런데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으면 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된다. 도로 위에서 위험천만한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술 취한 운전자들로 인한 안타까운 소식들이 끊이질 않는다. 짐승이 운전대를 잡는, 만화 같은 현실이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