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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동산에 눕고 싶다 [ESC]

등록 2023-08-26 06:00수정 2023-08-26 09:19

중국 고사성어 중에 ‘ 동산고와 ( 東山高臥 )’ 라는 말이 있다 . 중국 진나라 재상 ‘ 사안 ’ 이 정계를 떠나 자신의 고향이었던 동산의 언덕에 눕는다는 것으로, 문자 그대로는 속세의 번잡함을 피해 산중에 은거함을 뜻한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 낙향을 결심한 사안을 만류하며 이 사자성어가 사용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우리나라 정당은 위기에 몰렸을 때 혁신을 외치는데 혁신의 단골 소재는 다선 의원 정계 은퇴다. 그만큼 정치권의 물갈이가 힘들다는 얘기다.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하는 정치인은 거의 없다. 물론 은퇴를 선언해도 국민들의 아쉬움을 사는 정치인도 별로 없다. 동산고와를 실천할 이도, 이를 만류할 사람도 없는 게 대한민국 정치권의 현실이다. 훌륭한 정치인이 많을수록 국민의 삶은 편해진다고 했던가? 요즘 들어 동산의 언덕이 자주 생각난다.

사진은 국립제주박물관 실감영상실에서 방문객들이 ‘ 표해 , 바다 너머의 꿈 ’ 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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