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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편집국에서독자에게] 혹시 이 기사 읽으셨나요?

등록 2006-07-25 18:30수정 2006-07-25 23:30

편집국에서독자에게
지지난주 제3기 독자 지면 모니터위원을 모집했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신청했는데, 115명만 모니터위원으로 선정했습니다. 모니터위원들의 성·나이·직업별 분포를 <한겨레> 전체 독자 분포에 맞춰야 모니터링 결과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신청하신 분들을 모두 모니터위원으로 모시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분들께는 다음에 참여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올 1월 국내 신문사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넷 피디에프(PDF) 화면을 이용한 독자 모니터링을 시작했을 때, 여러가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 중 하나가, 혹시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기사들의 열독률(전체 모니터위원 가운데 해당 기사를 읽은 모니터위원의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어떡하나 하는 염려였습니다. 독자 의견을 지면 제작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게 독자 모니티링의 취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년이 지난 지금 이런 우려는 기우로 판명됐습니다.

지난 5월부터 7월 중순까지 모니터위원들이 가장 많이 읽은 기사 10개를 꼽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일본의 미소(7.10 1면) ②“노 대통령·여당이 미웠다”(6.7 1면) ③강한 비구름 속 ‘과속 비행’(6.21 1면) ④되돌린 정치시계 ‘미래’는 없었다(7.13 1면) ⑤‘계획적 테러’, 왜 야당 대표 노렸나(5.22 1면) ⑥한나라당 ‘오버’하나?(5.23 5면) ⑦대법, 보수·중도·진보 ‘7: 4: 2’ 재편(6.8 1면) ⑧포털 ‘다음’ 돈받고 회원 메일로 선거정보 제공(5.8 1면) ⑨누가 대추리를 모함하나? 오해와 진실(5.11 4면) ⑩스크린쿼터 지지 선언 이끈 프랑스 배우 노조 대표 카트린 알메라스(5.24 2면)

열독률이 높게 나온 기사들을 분석한 결과, 몇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인터넷이나 텔레비전 뉴스에서도 볼 수 있는 단순 사실을 전달하는 기사는 열독률이 낮았습니다. 반면 경쟁매체들과 같은 소재를 다뤘더라도 현상의 이면을 파헤쳐, ‘왜?’(Why)와 ‘그래서 앞으로?’(Next)라는 독자들의 궁금증에 답해주는 기사는 열독률이 높았습니다. 모니터위원들이 가장 많이 본 ‘일본의 미소’가 대표적입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이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외교·군사적 행동을 공세적으로 취하는 배경을 분석하고 일본의 이런 움직임이 한반도 정세와 국제 사회에 끼칠 영향을 전망한 기사입니다.

둘째, 그래픽이나 도표 같은 시각물이 함께한 기사의 열독률이 그렇지 않은 기사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시각물을 통해 기사의 개요를 한눈에 보여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셋째, 전문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면서도 문장이 간결한 기사일수록 열독률이 높았습니다.

어떻습니까? 모니터위원이 아닌 독자들께서도 이런 기사들을 즐겨 읽고 계십니까?

안재승 편집기획팀장 js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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