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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마을] 소꿉놀이 / 백미아

등록 2008-10-05 18:25

  • 가 가 가 가 가
시인의마을
햇살이 내리는 날

까까머리 플라스틱 배꼽인형 들쳐 업어요

깍정이에 밭고랑흙밥 담아

돌콩자반에 동백꽃잎반찬 썰어

나무빨래판상에 밥상 차려요

토방안방에 인형 뉘이고

밥상에 마주앉아


나뭇가지젓가락으로

먹여주어요

옥수수가루처럼 흩날리는 겨울 햇살

담벼락에 쏟아지는 날

흙물숭늉 훌훌 불며 마셔요

댓돌 위에 당신과 내 신발 나란히 놓여 있고

-시집 <물구나무>(북인)에서

백미아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성장했다.

기전여대 유아교육학과와 한국방송통신대학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5년 <시와 반시>를 통해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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