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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마을] 불잉걸 하나 / 이태수

등록 2008-11-16 18:22

시인의마을
풀꽃 속으로 들어간다.

언젠가 본 듯한, 하지만 여전히 낯선

저 야생 꽃잎 속.

저도 모르는 사이, 마음은 그 안의

뜨거운 길을 몇 바퀴 돌아 나온다.

다시 빨려 들어간다. 아득한 허공.


새소리, 바람 소리 붐비는 산발치에는

타다 남은 햇살 몇 줌, 가슴 깊은 데서

되살아나는 이 불잉걸 하나.

-시집 <회화나무 그늘>(문학과지성사)에서

이태수

1947년 경북 의성에서 출생해 197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그림자의 그늘> <안 보이는 너의 손바닥 위에> <이슬방울 또는 얼음꽃> 등을 냈다.

<매일신문> 논설주간을 지냈다.

동서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대구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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