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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사족’같은 외국어 남발

등록 2008-11-26 18:48수정 2008-11-26 19:02

시민편집인의 눈 /

<한겨레>가 꼭 필요하지 않은 외국어나 영어 단어 따위를 종종 쓴다는 독자의 지적이 시민편집인실로 들어왔다. 한 독자는 시민편집인실이 개설한 블로그에 쓴 ‘덧글’에서, 지난 10월30일치 1면에 실린 실직 공포감에 대한 기사의 제목 ‘J의 공포’는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부적절한 제목이라고 지적했다. 이 독자는 “이 제목에선 아래에 ‘jobless·실직’이라고 붙인 작은 설명을 보기 전엔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며 “한글 사용에 앞장서온 <한겨레>가 굳이 영문으로 된 제목을 쓴 것도 좋아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독자의 지적을 계기로 시민편집인실에서 기사에 외국어나 영어단어 따위가 얼마나 쓰이는지 따져본 결과, 굳이 쓰지 않아도 될 외국어나 영어 단어를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지난 24일치 15면에 실린 ‘지엠 이사회 ‘파산보호 신청’ 검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전조정 법정관리’라는 용어 뒤 괄호 안에 ‘Prepackaged Bankruptcy’라는 영어를 적어놨다. 또 22일치 13면에 실린 프랑스 소설가의 신작 소설 소개기사는 ‘궁극적 관심’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ultimate concern’이라는 영어 단어를 함께 적어놨다. 지난 17일 3면에 실린 ‘이 대통령 “보호무역 강화 땐 신흥국 더 큰 피해”’라는 제목의 기사도 마찬가지로 ‘근린궁핍화 정책’이라는 용어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 ‘Beggar-Thy-Neighbor-Policy’를 덧붙였다.

신기섭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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