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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 마을] 여주 가서 / 양성우

등록 2009-03-08 18:45

시인의 마을
한 사람이 숨는구나
푸른 물가에 억새꽃 속에
굽이굽이 먼 길을 지나
옛 나루 건너
외진 숲 혼자 울고
붉은 달이 지는 곳
검은 산 둘러앉은
작은 들 끝
마른 풀 황토밭에
한 사람이 숨는구나
새 짐승 발자국
나란히 찍힌
모래톱 길게 누운
푸른 물가에 억새꽃 속에

-시집 <아침 꽃잎>(책만드는집)에서

양성우 1943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0년 <시인>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겨울 공화국>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첫 마음> 등이 있다.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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