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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마을] 오월 / 안상학

등록 2009-05-31 17:55

시인의마을
흰 꽃 많은 오월
이팝나무, 불두화, 아카시아, 찔레꽃
인디언 아라파호족은 이런 오월을
오래전에 죽은 자를 생각하는 달이라고 불렀습니다.
푸르기만 하던 나의 오월도
살면서
오래전에 죽은 자를 생각하는 달로 바뀌었습니다.
임병호 시인, 박영근 시인, 권정생 선생, 아버지
달력에 치는 동그라미가 하나둘 늘어났습니다.
5·18은 어느 달력에나 있으니 안심하지만
내년 달력이 생기면
5월 23일에 하나 더 동그라미를 쳐야겠습니다.

그 아래 쓸 이름 잘 간직해야겠습니다.

안상학

196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198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그대 무사한가> <안동소주> <아배 생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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