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편집인의눈 /
지난 9일 한 남성 독자가 시민편집인실로 전화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을 부추길 위험이 있는 기사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날치 11면에는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인 여성들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소개한 기사가 실렸다.
부인이 베트남 사람이라고 밝힌 이 독자는 “그러지 않아도 엄마가 외국인인 아이들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데 왜 이런 기사를 써서 편견을 부추기느냐”며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너희 엄마도 맞고 사느냐’는 소리를 들을까 겁난다”고 말했다. 이 독자는 “이 조사가 1000여명 정도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 사람들은 마치 전체 다문화 가정이 다 똑같은 것처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독자의 지적은, 신문의 사회문제 보도에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와 편견을 부추기는 부작용이 함께 나타날 수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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