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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마을] 당신의 말 / 채호기

등록 2009-06-28 18:42

해진 옷자락 틈으로 만져지는 겨울 햇빛
당신의 체온만큼 따뜻하구나!
양말 속의 불 켜진 알전구처럼
기워야 할 찢어진 옷감 사이로
보이는 당신의 말!
나는 당신의 살갗을 쓰다듬듯 그 말을
애무하고, 그 말에 눈 맞춘다,
햇빛을 빨아들여 어두운 그 자리.

- 시집 <손가락이 뜨겁다>(문학과지성사)에서

채호기

1988년 <창작과비평> 여름호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지독한 사랑> <슬픈 게이> <수련>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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