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창과 담벽에는 익숙해졌지만
모든 서신 통제에 숨이 막힌다
글조차 맘대로 쓸 수 없는 처지
‘독재’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다 6월 들어 모든 서신이 불허되다시피 하고 있다. 지금까지 구체적 근거는 듣지 못하고 있다. 며칠째 가위에 눌리는 기분이다. 철창과 담벽은 이제 익숙해졌지만 ‘사상통제’의 두터운 벽에는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는다. 정말 숨이 막힌다. 보안 관련 문제가 아니라면 서신 검열은 하지 않는 것이 옳다. 개정된 법률도 기본은 무검열을 기조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검열을 담당하는 주체의 비전문성도 문제다. 국가보안법은 어디 한번 읽어보기나 하고 들이대는 것인가. 위헌, 위법적 요소가 다분한 행태들이다. 더 큰 문제는 사상 검열이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6개월 감옥 생활 동안 30편이 넘는 글을 내보냈는데 최근 들어 갑자기 불허를 남발하고 있다. 구속 생활 자체가 독재정치의 산물이지만 한동안 무디게 지내다가 새삼 깨닫게 된다. 손발을 묶어 둔 것으로 모자라 입까지 원천봉쇄하겠다는 발상이 참으로 졸렬하게 느껴진다. 얼마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이 정치권의 이슈로 떠올랐다. 몇 가지 형식적 절차를 거쳤으니 ‘독재’란 표현은 과하다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게 독재란 표현은 결코 넘치는 수식이 아니다. 민주주의는 상대적인 것이다. 시대는 발전을 거듭하고 민중들의 민주의식도 그에 맞춰 진보해 왔다. 지난날과 단순 비교로 현 정권의 민주성을 판단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이 나라 민중들의 민주화 눈높이로 볼 때 엠비(MB)는 역대 정권 중 최악의 독재정권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한겨레> 독자 글 중에서 진보진영 사람들도 조갑제처럼 주장을 시원시원하게 했으면 한다는 글을 보았다. 공감되는 내용이다. 더 용감해져야 한다. 2004년 저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하던 때를 떠올려 보자. 그리고 얼마 전 정치적 타살까지. 정의와 진리와 진보의 가치가 지니는 무게에 걸맞게 더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 우리 역사상 지금처럼 많은 민중들이 민주의식·자주의식을 자각하고 조직적으로 항쟁을 갈구한 적은 없었다.
글조차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처지가 무척 답답하다. 그러나 동시에 감옥 안팎을 가리지 않는 도를 넘는 감시와 검열을 보며 그들의 불안감과 박두해 오는 승리 국면 역시 함께 느끼고 있다. 윤기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수감
모든 서신 통제에 숨이 막힌다
글조차 맘대로 쓸 수 없는 처지
‘독재’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다 6월 들어 모든 서신이 불허되다시피 하고 있다. 지금까지 구체적 근거는 듣지 못하고 있다. 며칠째 가위에 눌리는 기분이다. 철창과 담벽은 이제 익숙해졌지만 ‘사상통제’의 두터운 벽에는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는다. 정말 숨이 막힌다. 보안 관련 문제가 아니라면 서신 검열은 하지 않는 것이 옳다. 개정된 법률도 기본은 무검열을 기조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검열을 담당하는 주체의 비전문성도 문제다. 국가보안법은 어디 한번 읽어보기나 하고 들이대는 것인가. 위헌, 위법적 요소가 다분한 행태들이다. 더 큰 문제는 사상 검열이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6개월 감옥 생활 동안 30편이 넘는 글을 내보냈는데 최근 들어 갑자기 불허를 남발하고 있다. 구속 생활 자체가 독재정치의 산물이지만 한동안 무디게 지내다가 새삼 깨닫게 된다. 손발을 묶어 둔 것으로 모자라 입까지 원천봉쇄하겠다는 발상이 참으로 졸렬하게 느껴진다. 얼마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이 정치권의 이슈로 떠올랐다. 몇 가지 형식적 절차를 거쳤으니 ‘독재’란 표현은 과하다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게 독재란 표현은 결코 넘치는 수식이 아니다. 민주주의는 상대적인 것이다. 시대는 발전을 거듭하고 민중들의 민주의식도 그에 맞춰 진보해 왔다. 지난날과 단순 비교로 현 정권의 민주성을 판단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이 나라 민중들의 민주화 눈높이로 볼 때 엠비(MB)는 역대 정권 중 최악의 독재정권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한겨레> 독자 글 중에서 진보진영 사람들도 조갑제처럼 주장을 시원시원하게 했으면 한다는 글을 보았다. 공감되는 내용이다. 더 용감해져야 한다. 2004년 저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하던 때를 떠올려 보자. 그리고 얼마 전 정치적 타살까지. 정의와 진리와 진보의 가치가 지니는 무게에 걸맞게 더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 우리 역사상 지금처럼 많은 민중들이 민주의식·자주의식을 자각하고 조직적으로 항쟁을 갈구한 적은 없었다.
글조차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처지가 무척 답답하다. 그러나 동시에 감옥 안팎을 가리지 않는 도를 넘는 감시와 검열을 보며 그들의 불안감과 박두해 오는 승리 국면 역시 함께 느끼고 있다. 윤기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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