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칼럼

[큐레이터조선령의상상공장] 푸른 영토

등록 2009-07-08 18:18수정 2009-07-08 22:45

금혜원, <Blue Territory 5>,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220×70㎝, 2007.(‘The City: media scape vs urban scape: part Ⅱ’, 2009년 7월10일~7월16일, 갤러리 쿤스트독)
금혜원, ,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220×70㎝, 2007.(‘The City: media scape vs urban scape: part Ⅱ’, 2009년 7월10일~7월16일, 갤러리 쿤스트독)
로버트 스미스슨은 “도시의 건설 현장은 종종 파괴의 형태를 띤다”고 쓴 적이 있다. 기중기와 굴착기가 동원된 건설 현장은 창조되기도 전에 벌써 파괴의 모습을 갖는 역설적인 풍경이다. 금혜원의 사진도 파괴와 건설이 교차되는 장소로서의 도시에 관심을 갖는다. 공사장에서 임시 가림막으로 사용하는 파란 비닐천이 있는 이 풍경은 작가가 예전에 붙인 제목대로 ‘floating island’(떠도는 섬)이기도 하고 이 사진의 제목처럼 ‘blue territory’(푸른 영토)로서의 존재감을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모래주머니들이 바다에 떠 있는 섬 같기도 하고, 푸른 가림막 그 자체가 도시의 섬 같기도 하다. 공사가 끝나면 사라지겠지만, 생성과 파괴의 교차 지점에서 이 가림막은 스미슨슨이 말한 ‘장엄한 폐허의 풍경’을 보여준다.

조선령 백남준 아트센터 학예팀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1.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2.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3.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4.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5.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