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 , 디지털 C 프린트, 90×60㎝, 2008(사타 개인전, 2009년 7월15일~7월28일, 갤러리 룩스)
사타의 작품에는 종종 비스듬히 기울어진 각도의 인물이 등장한다. 넘어지고 있는 듯 위태롭게 보이기도 하고 어떤 힘에 이끌려 공중으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애매한 찰나의 동작은 이 작품에서 물과 공기의 경계에서 외줄을 타는 사람의 모습으로 바뀐다. 작가의 말대로 ‘싸구려 보호막’ 같은 투명 튜브로 변형된 얼굴은 물에 빠진 충격을 완화시키는 에어백 같기도 하지만 반대로 안락한 물에서 차가운 공기로 나올 때의 충격에 대비한 보호막 같기도 하다. 라캉은 “우리를 꿈에서 깨어나게 하는 것은 꿈속의 또다른 현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꿈의 장면들은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수단이 아니라 우리를 현실과 접촉하게 하는 매듭점이다.
조선령 백남준 아트센터 학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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