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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마을] 시계 밥 줘라 / 유안진

등록 2009-08-02 17:38

새아가, 대청마루 시계에 밥 줘라
예 아바임!

숭늉대접 올립니다 아바임
오냐, 시계 밥은 줬냐?
예 아바임
아까 전에 진지상 올렸는데, 아직 수저도 아니 드셨사와요

이런 시절 이런 댁의
새아기가 되어봤으면
아니 아니 오히려 시아비가 되었으면.

-시집 <알고(考)>(천년의시작)에서


유안진

1941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사대와 동대학원(교육심리학) 졸업.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박사학위 받음.

1965~67년 <현대문학>에 3회에 걸쳐 추천받아 등단.

시집으로 <달하> <월령가 쑥대머리> <거짓말로 참말하기> 등이 있음.

정지용문학상, 월탄문학상, 이형기문학상 등을 수상.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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