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고 늙발에 사랑니가 난다
새로 나는 게 아니고
숨어 있던 게 드러나는갑다고
치과의사는 잠시 어이없고 나는 뭘 들킨 것처럼
욱신거리는 것도 계면쩍다
가슴에 묻어둔 눈물이 하늘에
별처럼 글썽거리는 밤도 있었거니
숨기고 감추고 묻어두어도
마침내는 이렇게 드러나는가
이거 드러나면 말썽만 피우는 거라
언젠가는 뽑아버려야 한다며
젊은 간호원은 핀셋으로 톡톡톡
남의 사랑니를 아무렇게나 두드린다 -시집 <철들 무렵>(문학동네)에서
새로 나는 게 아니고
숨어 있던 게 드러나는갑다고
치과의사는 잠시 어이없고 나는 뭘 들킨 것처럼
욱신거리는 것도 계면쩍다
가슴에 묻어둔 눈물이 하늘에
별처럼 글썽거리는 밤도 있었거니
숨기고 감추고 묻어두어도
마침내는 이렇게 드러나는가
이거 드러나면 말썽만 피우는 거라
언젠가는 뽑아버려야 한다며
젊은 간호원은 핀셋으로 톡톡톡
남의 사랑니를 아무렇게나 두드린다 -시집 <철들 무렵>(문학동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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