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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마을] 그믐달 / 정수자

등록 2009-09-20 18:26

없는 이름 부르며 한 생 저어 가듯

어둠 끌어안고 살 지피는 밑불처럼

캄캄한 눈썹 하나로 산을 넘는 밤이 있다

없는 길을 찾아서 한 생 헤쳐 가듯


어둠으로 기르는 생금 같은 눈썹 들고

높다란 고독 하나로 밤을 넘는 밤이 있다

-시집 <허공 우물>(천년의시작)에서

정수자

1957년 경기 용인 출생.
1984년 세종숭모제전 전국시조백일장 장원 등단.
시집 <저녁의 뒷모습> <저물녘 길을 떠나다>
중앙시조대상, 이영도시조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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