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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정상명의 풀꽃나라] 태풍이 지나간 옥수수밭에서

등록 2010-08-17 21:37

[정상명의 풀꽃나라] 태풍이 지나간 옥수수밭에서
[정상명의 풀꽃나라] 태풍이 지나간 옥수수밭에서

태풍이 지나간 뒤 앵두 할아버지댁 옥수수가 여러 대 쓰러졌습니다. 할아버지는 일으켜 세우지 않으셨습니다. 뿌리가 아직 대지 깊숙이 박혀 있었기에 옥수수는 넘어진 채로 천천히 익어갔습니다. 할아버지는 충분히 기다렸다가 탐스러운 옥수수를 따셨습니다. 사노라면 우리도 깊은 상처를 입고 쓰러질 때가 있지요. 풀을 대하는 할아버지처럼 우리도 때로는 조용히 기다리고 지켜봐줘야 할 것입니다.

정상명 화가/환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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