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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정상명의 풀꽃나라] 목화꽃 맛을 빛깔로 그린다면

등록 2010-08-31 18:22수정 2010-08-31 18:29

[정상명의 풀꽃나라] 목화꽃 맛을 빛깔로 그린다면
[정상명의 풀꽃나라] 목화꽃 맛을 빛깔로 그린다면
“누나, 목화꽃 먹어볼래?” 소녀 시절, 타박타박 10리 길을 걸어서 할머니 댁에 가는 길, 저보다 한 살 어린 사촌동생이 길 옆 목화밭으로 들어가더니 꽃봉오리 하나를 따와 제 앞에 내밀었어요. 단단하고 향기로운 봉오리를 입에 넣고 살그머니 깨물었지요. 세상에나. 입안 가득 연푸른 봄하늘이 활짝, 화알짝 펼쳐지는 것만 같았어요. 그때 먹은 꽃송이는 지금까지 제 몸속 어딘가에 피어 있다가 흐린 날이거나 바람 부는 날, 이따금 향기를 날려주네요.

정상명 화가·환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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