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명의 풀꽃나라] “거위를 키우니 뱀이 안 와요”
풀꽃나라에는 뱀이 많아요. 뱀이 많다는 것은 생태적으로 건강한 땅이라는 이야기겠지요. 그걸 누가 모른대요. 그거랑 걸어다니는 것조차 힘든 건 다른 일이지요. 한번은 신발장 옆까지 독사 두 마리가 들어온 적도 있어요. 누군가 거위를 키우면 뱀이 사라질 거라 하기에, 얼른 거위를 구해 키웠지요. 거위와 같이 산 지 벌써 4년여. 놀랍게도 뱀이 거의 안 보여요. 아마도 거위가 워낙 시끄러운 짐승인데다 지독한 똥냄새 때문일 거예요. 아무러면 어때요. 뱀만 안 나타나면 됐지요.
정상명 화가·환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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