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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독자시] 여기가 아우슈비츠다

등록 2011-01-12 11:11

소 한 사람의 무게를 600킬로그램이라 하자
사람 열두 마리의 무게

돼지 한 사람의 무게를 100킬로그램이라 하자
사람 두 마리의 무게

그 소 사람과 돼지 사람 합쳐 100만 사람 이상이 죽었다
올림픽 경기도 아니건만 맹렬히 기록 갱신 중
어제 저녁까지 소와 돼지 127만 사람이 땅에 묻혔다

죽어가는 구제역 혐의자 소, 돼지 사람들
인간 사람은 병 의심 간다고 다 죽이는가
이웃에 감염 위험 있다고 무조건 땅에 묻는가
소 사람과 돼지 사람은 자기 치유의 힘, 항상성(恒常性)의 저력이 없는가
시간을 두고 치료해 보자, 살리려 애써보지는 못하는가


그래 이럴 줄 뻔히 알면서 치료약 개발 하나 안한 과학은 뭐하는 과학이냐
의술은 뭐하는 의술이고 정부는 어디에 써먹는 몽둥이냐

그만두자 따지는 것
다 그만두자
지금은 죽은 소 사람과 돼지 사람의 울음에
우리가 잘못했다, 우리는 사람이 아니다, 깊이 흐느낄 때
이제 너희들 먹이 삼지 않겠다 굳게 다짐할 때

돼지 한 사람과 소 한 사람의 평균 몸무게를 350킬로그램이라 하자
땅에 묻은 숫자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아 100만이라고만 하자

놀라지 마시라
50킬로그램짜리 인간 사람 700만 마리분

소, 돼지를 사람이라 하고 사람을 마리라고 세다니,
분노 일어나는가
여기가 바로 아우슈비츠다

그 이상이다 노영민/부산 사직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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