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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왜냐면] 멸종위기 동네서점

등록 2011-02-11 18:05

김영헌 전 서울서점조합장
동네의 중소 서점들이 절벽 앞에 내몰린 이후 30여년 동안 운영을 해오던 서점을 이제 접을 때가 온 것 아닌가 하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래시장 등은 뉴스 초점이 되어 관심을 받기도 하지만 중소 서점들은 존재해야 할 필요성에 비해 소외당하는 느낌이다.

우리 몸의 실핏줄처럼 동네서점들은 국민들 곁에서 문화의 질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해왔다. 앞으로도 종이책이 영원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중요성을 인정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법으로 정했던 정가제는 온라인 판매업자와 할인매장들의 10% 할인제로 사문화되었고 초·중·고생들을 상대로 하는 보습학원에서는 참고서를 직접 판매하며 우리의 몫을 앗아갔다. 중소 서점의 참고서 판매율은 전체의 70~80%이므로 보습학원의 참고서 판매는 큰 타격이다. 또한 교보문고와 영풍문고는 자본을 앞세워 요지의 장소만 있으면 경쟁적으로 공격적 확산을 하며 인근 서점들을 문 닫게 한다.

이런 것들에 대항하여 고발하고 맞서는 것도 힘에 부친다. 어렵게 증거를 채집하여 고발해도 미미한 벌점이나 과태료는 우리를 한계에 부딪치게 한다.

올 신학기가 끝나면 나를 비롯한 수많은 서점들이 떠나야 하는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그냥 사라지는 것은 조합원과 동네 고객님들께 너무 무책임한 것일 테다. 깊은 시름에 빠진다. 동네서점들이 살아갈 길은 없는 걸까? 당국은 상생의 길을 알고 있지 않던가. 그것은 첫째, 도서정가제로 환원(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 둘째, 대형 서점의 무차별 확산 금지(중소기업청에서 조정), 셋째, 학원에서 교재 판매 위반 시 높은 벌점(교육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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