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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왜냐면] 치아보험 확대 적용을

등록 2011-02-11 18:06

김승호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4가
요즈음 치아가 자꾸 마모되어 가고 옛날에 때웠던 곳이 떨어져 나간 것이 있어 근처 치과를 여기저기 찾아가 보았으나, 모두가 의료보험 적용이 되는 아말감은 취급하지 않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치아는 자꾸 썩어 들어가는데 결국 내가 찾아간 곳은 10년 전 여러 번 아말감 치료를 받았던 그 병원뿐이었다. 상호도 똑같고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는데 원장은 바뀌어 있었다.

그동안의 사연을 얘기하고 아말감 치료를 받겠다고 했더니, 다른 병원들과 담합이라도 했는지 아말감은 취급을 안 하고 레진만 취급하는데 치아 한 대당 10만원씩 해서 모두 70만원의 견적이 나왔다. 지금 치료를 안 하면 곧 씌워야 하는데 그때 가면 한 대당 40만원씩이라고 단단히 겁을 주었지만, 나는 결국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문득 얼마 전 새해 인사차 어린이집을 들러 서너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이를 꼭 부둥켜안고 집에 가면 아빠한테 꼭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얘기하라던 장관 얼굴이 떠올랐다. 담배 때문에 국민들 건강이 나빠지면 보험금 지급이 많아지고 결국 재정 악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담뱃값을 8000원으로 올려서라도 반드시 흡연 인구를 줄이고 말겠다는 말도 떠올랐다.

장관은 국민 건강을 걱정하면서 치아보험의 중요성은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치과에서 보험 적용이 되는 것은 아주 미미하다. 간단한 신경치료 말고는 거의 모두 비보험이다. 병원마다 진료비도 천차만별이다. 같은 치아질환을 가지고 몇 군데 병원에서 견적을 내보면, 어느 것이 적정한 가격인지 알 수가 없다. 임플란트 경우에도 한 대당 9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결국은 높은 비용 때문에 치료를 보류하고 돈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보지만, 급기야는 치아를 뽑게 되는 경우를 당하게 된다.

치과에 대한 철저한 감시·감독도 중요할 듯하다. 고가의 진료비에 대한 영수증 발행 기피, 아말감 같은 보험 적용 물질의 취급 거부를 감시하고,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임플란트 및 금 씌우기 가격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과잉진료 등을 수시로 암행 점검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서민들이 진실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치아가 좋지 않으면 잘 씹어 먹지 못해 위장질환이 생길 테고, 결국은 위암이나 다른 큰 병이 될 수도 있는데, 그것이 더 큰 국민건강보험 재정의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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