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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왜냐면] 학교도 주 5일 수업해야

등록 2011-02-11 18:06수정 2011-02-24 15:40

장세진 전북 군산여상 교사
7월부터 2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주 5일제가 실시된다. 2004년 주 5일제가 법제화된 이후 마침내 전체 임금 근로자의 대다수가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공무원 역시 2005년부터 주 5일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는 지금처럼 주 5일제 사각지대로 남게 되었다. 학교라 해서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토요일 강의가 없는 대학교는 예외다. 유독 초·중·고만 월 2회의 ‘변태적’ 주 5일제 근무를 하고 있다. 또 그렇게 해야 할 판이다. 거기엔 학부모 반대라는 ‘악재’가 스며 있다.

예컨대 주1회에서 지금과 같은 주2회로 확대 실시되기 전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의 최미숙 대표는 “수업일수가 줄어들면 지금보다 학교 교육이 더욱 부실해질 것으로 우려되는데다 지역사회에 아이를 맡길 만한 마땅한 곳이 없어 학원이나 과외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세계일보> 2005년 10월26일치)며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을 우려했다.

학부모들의 주장을 뒤집어보면 쉬는 토요일 아이를 맡길 데가 없으니 학교에서 데리고 있으라는 얘기이다. 나아가 학력 저하를 방지하고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라면 학교는 여름·겨울방학 없이 1년 365일, 그야말로 풀가동하라는 말이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이제 학부모들의 그런 반대는 더이상 설득력이 없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밝혔듯 “올 7월부터 30여만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200여만명의 근로자가 새롭게 주 5일 근무를 적용받게 된다면 이 주장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아직 미비하면 ‘공복’이어야 할 공무원들이나 기업체의 주 5일 근무가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 유독 학교만 탁아소 구실을 하라니 말이 되지 않는다.

주 5일 수업을 하는 국가의 연간 수업일수는 일본 175일, 캐나다·핀란드 190일, 싱가포르 197일뿐인데도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잘 먹고 잘사는 나라들이다. 수업일수 감축으로 인한 학력저하 운운은 맞지 않는 얘기인 셈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7월부터 확대 시행되는 주 5일 근무제에 맞춰 초·중·고에서도 정상적인 토요 휴무제가 이루어지도록 적극 나서길 바란다. 그래야 휴식을 통한 충전과 함께 삶의 질을 높이자는 주 5일 근무제 취지에 맞다. 자녀들이 지금처럼 월 2회 휴무하면 죽도 밥도 아닌 변태적 주 5일제가 된다는 것을 깊이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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