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공사장 식당에 막걸리 주전자가 가지런히 걸려 있다. 한결같이 이곳저곳이 찌그러진 채다.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시 구절이 떠오른다. “막걸리 주전자 함부로 던지지 마라. 너는 누구의 빈속을 시원하게 채워본 적이 있느냐”라는 감상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마음도 든다. 고된 노동으로 지친 몸에 알싸한 막걸리 취기가 오르면, 주전자라도 한번 던져봄 직하지 아니한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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