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여자축구 선수들이 운동장에 나란히 앉아 있다.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에서 열린 평창겨울올림픽 유치 기념 국제여자청소년축구대회에 출전한 북한 4·25축구단 선수들(뒷줄 붉은 바지 입은 이)은, 예정됐던 남북 경기가 거듭 연기돼 중국팀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남쪽 대표 선수들(강원도립대)을 지켜보아야 했다. 통일부의 북한주민접촉 승인이 늦어져 어렵사리 열린 이 대회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과 이에 반발한 북한의 핵실험 강행 시사 등 날 선 대치 속에 치러졌다. 한 숙소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운동장에 마주앉았던 선수들은 끝내 연습경기로라도 겨뤄보지 못한 채 축구화를 벗어야 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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