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겨울날 오후, 잿빛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검푸른 한강을 걸어서 건넌다. 괜한 억측과 오해의 실타래로 답답한 가슴을 겨울바람에 씻어보려 옷섶도 풀어헤쳤다. 1398m나 되는 마포대교를 한발짝씩 걷다 보면 난간에 새겨진 글귀가 따라오며 말을 건넨다. 노랫말이 적혀 있는가 하면, 퀴즈 문제도 낸다. “얘기해봐요.”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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