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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김태권의 인간극장] <양철북>의 작가 귄터 그라스 (1927~2015.4.13.)

등록 2015-04-24 18:25수정 2015-04-24 18:25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아버지는 독일 사람, 어머니는 폴란드 사람이었다. 마음에도 없이 히틀러 청년단원을 했고 나치 친위대에 지원했다가 전쟁포로가 되기도 했다. 정치적으로는 급진좌파였는데 서독에서 살았다. 모순된 인생이었다, 20세기만큼이나 모순된.

그의 작품에 드러난 이죽거리는 맛이 나는 좋다. 참혹한 현대사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풀었다. 누가 봐도 허풍인 이야기에 우리가 사는 현실을 기막히게 담아냈다. 그러고 보니 <백 년 동안의 고독>을 쓴 마르케스와도 닮은 것 같다. (둘 다 노벨문학상도 받았고.) 마르케스는 작년 이맘때, 귄터 그라스는 지난주에 세상을 떴다. 4월도 5월도 잊지 못할 죽음이 많구나.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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