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내 기억의 교실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의 어머니들이 은박지에 싼 주먹밥을 먹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세상의 테두리 밖으로 밀어내려는 일부 사람들이 아이들의 유품들을 강제로 빼내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서다. 슬픔과 분노의 한 끼 밥이다. 어머니들은 헛웃음을 짓는다. 눈물이 말라서가 아니라 서
로 용기를 주려 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의 밥 한 끼는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살기 위한 밥 한 끼는 매한가지일 것이다. 차가운 주먹밥이라도 꼭꼭 씹어 삼켜 삶의 기운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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