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 화상 상봉장이 책걸상으로 가득 찬 채 지난 10년 동안 암흑 속에 갇혀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2005년 본사와 8개 지사에 13개의 이산가족 화상 상봉장을 만들어 2007년까지 7차례 화상 상봉을 열었지만, 보수정권 10년 동안 화상 상봉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 세계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대다. 낙후되고 답답한 방이 아닌 집과 거리에서 남북한 이산가족이 자유롭게 화상 통화를 하는 날을 꿈꿔본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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