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입니다. 올겨울 처음으로 눈다운 눈이 내린 다음 날 오후였습니다. 조금씩 눈발이 흩날리는 거리를 마냥 신나서 걷다가 발자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수고스럽게도 누군가 빗자루로 눈을 치웠지만 사람들이 남긴 발자국은 고스란히 남아 있더군요. 문득, 내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발자취도 가족과 회사 구성원 등 누군가의 마음에 어떤 식으로든 남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망하자면 나의 발자국이 누구에게나 작은 상처라도 남기지 않았길 바라봅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