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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포토에세이] 목련꽃 마스크가 되어주렴 / 김봉규

등록 2020-04-20 17:48수정 2020-04-21 02:37

찬 바람 가시고 봄 햇살 따사로울 때 화들짝 피어난 목련은 봄꽃 가운데 으뜸으로 큼지막하다. 바이러스 감염의 근심·걱정으로 파란 하늘 아래 핀 하얀 목련꽃 너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벌써 목련은 땅바닥에 떨어져 오고 가는 봄이 서럽기만 하다. 크고 하얀 목련 꽃잎으로 마스크를 할 수만 있다면 떠나는 봄날이 덜 야속하겠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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