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구분되는 한계. 사물이 어떠한 기준에 의하여 분간되는 한계. 국어사전이 알려주는 ‘경계’의 해석이다. 사람들은 살며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경계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차별이라는 괴물을 낳는다.
최근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추진한다고 한다. 법안 하나로 세상이 바뀔 수는 없다. 하지만 법 제정으로 차별의 금지가 세상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는 걸 보고 싶다. 자연이 보여주는 경계가 무너졌을 때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통영/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