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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포토에세이] 수백만년 뒤에

등록 2021-06-07 16:50수정 2021-06-08 02:06

고생대와 신생대를 지난 쥐라기 지질층에서 공룡화석을 인류가 찾아냈듯이 수십 수백만년 뒤 후손들이 땅속에서 여러 모양의 화학섬유 천 조각 마스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수십만년 전 조상들이 겪은 마지막 빙하기도 많이들 힘들었다는데. 인류의 지구 환경이 파괴되면서 새로운 지질시대인 인류세에 사는 현세의 사람들이 코로나19라는 역병 때문에 심하게들 고생한 것을 수백만년 뒤 후손들은 알아낼 수 있을까? 도심 속 콘크리트 건물 담벼락 아래로 마스크를 쓴 두 사람이 걸어가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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