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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쥐라기 영화 스타가 된 백악기 공룡

등록 2021-06-10 15:04수정 2021-06-11 02:37

[나는 역사다] 벨로키랍토르(7500만년~7100만년 전)
벨로키랍토르(7500만년~7100만년 전)
벨로키랍토르(7500만년~7100만년 전)

영화 <쥬라기 공원>이 1993년 6월11일 개봉했다. 공룡의 날렵한 몸놀림에 관객은 놀랐다. 그때까지 영화 속 공룡은 뻣뻣이 몸을 세운 채 느릿느릿 움직였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공룡에 대해 상상하는 모습은 영국 <비비시>의 1999년 다큐멘터리 <공룡대탐험>과 더불어 이 영화에 빚진 바 크다.

영화가 과학적으로 정확하지만은 않다. “스필버그 감독은 내 의견이 어떤지 늘 물었는데 조언에 따를지 말지 결정은 자신이 했다.” 고생물학자 잭 호너의 회고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영화와 달리 시력도 좋고 냄새도 잘 맡았다. 벨로키랍토르는 크기가 칠면조만큼 작았다. 영화가 나온 다음 벨로키랍토르가 깃털로 덮인 공룡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쥬라기 공원> 후속편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표기법에 따르면 ‘쥐라기'가 맞고 ‘쥬라기'는 틀렸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스타 공룡인 벨로키랍토르와 티라노사우루스는 쥐라기에 살지 않았다. 한참 뒤인 백악기의 공룡이었다. “그래도 (제목이) ‘백악기 공원'이라면 느낌이 별로였을 것 같아요.” 고생물학자 스티브 브루사티의 너스레다.

영화는 크게 성공했다. 지금까지 <쥬라기 공원> 2편과 3편, <쥬라기 월드> 1편과 2편이 나왔다. 레고 공룡들이 뛰어노는 애니메이션 <레고 쥬라기 월드> 시리즈도 나는 무척 좋아한다. <쥬라기 월드> 3편이 오늘, 2021년 6월11일에 개봉할 예정이었다. ‘공원’ 3부작에 이은 ‘월드’ 3부작이 어떻게 끝을 맺을지, 공룡에 대해 새로 알게 된 과학적 사실들이 어떻게 등장할지, 사람들은 궁금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일정대로 영화를 찍을 수 없었고 개봉도 내년 이맘때로 밀렸다. 일상을 되찾으면 좋겠다, 사람도 공룡도.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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